포항은 동해의 풍요로움을 담은 미식의 보고입니다. 이곳의 포항 대표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부터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방식의 가공 식품까지, 포항의 맛은 그 어떤 여행보다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포항의 주요 대표 음식들의 제철과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절 | 대표 음식 | 주요 특징 |
| 겨울 | 과메기, 대게, 홍게 | 차가운 해풍으로 숙성된 쫀득한 맛과 살이 꽉 찬 고급 해산물 |
| 여름 | 물회 | 시원하고 칼칼한 육수와 신선한 활어회의 조화 |
| 사계절 | 모리국수, 죽도시장 해산물 | 어촌의 정취가 담긴 얼큰한 국수, 신선한 활어 및 이색 해산물 |
과메기: 포항 겨울 미식의 정수
포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음식 중 하나는 단연 과메기입니다. 겨울철 찬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숙성되는 과메기는 단순히 말린 생선이 아닌, 포항의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로 꽁치나 청어를 원료로 하는 과메기는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하여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 D와 E가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메기 특유의 쫀득하고 고소한 맛은 다른 어떤 음식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김과 물미역에 싸서 초고추장, 마늘, 고추와 함께 먹는 것이 정석이며, 이 조합은 과메기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고소함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특히 잘 숙성된 과메기는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기가 배어 나와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하며, 겨울철 소주 한 잔과 함께 즐기기에는 이만한 안주가 없습니다.
과메기의 생산 과정은 매우 정교하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잡은 꽁치나 청어를 깨끗하게 손질한 후 덕장에 걸어 약 2주에서 3주간 해풍에 말립니다. 이 과정에서 낮에는 영상의 기온으로 녹고 밤에는 영하의 기온으로 얼기를 반복하며, 생선 내부의 지방이 산화되고 특유의 풍미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숙성 과정 덕분에 과메기는 단순한 건조 생선과는 차별화되는 깊은 맛을 가지게 됩니다. 구룡포 지역은 과메기 생산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년 과메기 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과메기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과메기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한 번 그 맛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을 지닌 음식임은 분명합니다. 포항을 방문한다면 겨울철 포항 겨울 미식의 정수인 과메기를 꼭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이 독특한 미식 경험은 포항 여행의 백미가 될 것입니다.
물회: 시원하고 칼칼한 바다의 시그니처
포항의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은 누가 뭐래도 물회입니다. 신선한 활어회와 갖가지 채소를 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버무려 먹는 물회는 무더운 여름철 지친 입맛을 돋우는 데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물회는 본래 어부들이 고된 작업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갓 잡은 생선을 뼈째 썰어 고추장 양념과 함께 물에 말아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단순하고 즉흥적인 음식이었던 물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여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이제는 포항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별미가 되었습니다. 포항 물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신선한 해산물과 새콤달콤하면서도 칼칼한 육수에 있습니다. 갓 잡은 싱싱한 광어나 우럭, 쥐치, 도다리 등 제철 활어를 얇게 썰어 올리고, 오이, 양배추, 깻잎 등 아삭한 채소를 듬뿍 넣습니다. 여기에 살얼음이 살짝 낀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먹는데, 이 육수는 식당마다 비법이 달라서 각기 다른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회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처음에는 회와 채소를 육수와 함께 비벼 먹으며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밥이나 소면을 넣어 비벼 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밥을 말아 먹으면 회덮밥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훨씬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선사합니다. 포항에는 물회 전문 식당들이 즐비하며, 각 식당마다 고유의 육수 비법과 회를 다루는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물회를 선택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전복이나 해삼 등 고급 해산물을 추가한 특미 물회도 인기가 많으며, 이 또한 신선한 바다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물회는 단순히 시원한 맛을 넘어, 칼칼함과 새콤함이 어우러져 해산물의 감칠맛을 극대화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 포항의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포항의 바다를 그대로 담아낸 물회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손꼽힙니다. 포항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한 그릇의 물회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대게와 홍게: 동해 바다의 제왕
포항은 동해 바다의 풍요로움을 오롯이 담고 있는 곳으로, 그중에서도 대게와 홍게는 포항을 대표하는 고급 해산물로 손꼽힙니다. 특히 겨울철에서 봄철까지는 대게의 황금기로, 살이 꽉 차고 단맛이 일품인 대게를 맛볼 수 있습니다. 대게는 그 이름처럼 다리가 길고 몸집이 커서 '왕게'라고도 불리며, 영덕 대게가 워낙 유명하지만 포항 역시 대게의 주산지 중 하나입니다.
대게와 함께 많이 언급되는 홍게는 대게보다 껍질이 붉고 크기가 다소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홍게는 대게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좋은 해산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살수율이 좋고 단맛이 강하며, 특히 내장은 대게 못지않은 고소함을 자랑합니다. 대게와 홍게를 즐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바로 찜입니다. 갓 쪄낸 대게는 붉은색의 윤기 나는 껍질과 함께 고소하고 달콤한 살이 가득하며, 녹진한 내장은 밥을 비벼 먹으면 최고의 별미가 됩니다.
찜 외에도 대게탕, 대게라면, 대게장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신선한 대게나 홍게를 고르는 팁으로는 다리가 튼튼하고 배 부분이 단단하며, 움직임이 활발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껍질에 검은색 반점(게의 기생충인 거머리 알)이 많이 붙어있는 대게일수록 살이 꽉 차고 싱싱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포항의 죽도시장이나 구룡포 어시장에서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대게와 홍게를 직접 고르고 구매하여 바로 쪄서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눈앞에서 살아있는 게를 고르고, 찜통에 넣어 쪄내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미식 경험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대게와 홍게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포항의 어업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귀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은 포항의 바다와 그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성을 함께 느끼는 일과 같습니다. 풍요로운 바다의 선물인 대게와 홍게를 통해 포항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어획량 조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대게와 홍게를 어획하려는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어, 미래에도 포항의 대표 해산물로서 그 위상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구룡포 모리국수: 얼큰하고 투박한 어촌의 맛
포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 중 하나인 구룡포 모리국수는 그 투박한 이름만큼이나 정겹고 얼큰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모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해산물을 '모아'서 끓인 국수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 또는 손님들이 '마구잡이로' 국수를 끓여 먹던 방식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 음식의 특징인 푸짐함과 즉흥성을 잘 나타내줍니다. 모리국수의 주재료는 아구(아귀)와 다양한 해산물, 그리고 칼국수 면입니다.
얼큰한 고추장 양념을 기본으로 콩나물, 미나리 등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끓여내는데, 그 맛은 해산물의 시원함과 칼칼한 양념이 어우러져 해장국으로도 제격입니다.
모리국수는 본래 구룡포 어민들이 배에서 갓 잡아 온 아구와 잡어를 한데 넣고 얼큰하게 끓여 먹던 간편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조리법 없이 있는 재료를 한데 '모아서' 끓여낸 것이 지금의 모리국수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 덕분에 모리국수는 럭셔리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삶의 애환과 바다 사람들의 땀이 깃든 소박하지만 정겨운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일반적인 칼국수와 달리 국물이 매우 얼큰하고 걸쭉하며, 아구 외에도 새우, 게, 홍합 등 다양한 제철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특히 아구의 탱탱한 살과 쫀득한 껍질은 씹는 재미를 더하고, 콩나물은 아삭한 식감으로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게 해줍니다.
구룡포에는 모리국수 전문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으며, 대부분의 식당이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대개 커다란 냄비에 모리국수가 끓여져 나오는데, 여럿이 둘러앉아 뜨거운 국물과 면을 함께 즐기는 모습은 마치 잔칫집 같은 정겨움을 자아냅니다. 모리국수는 단순한 국수 한 그릇이 아니라, 포항 구룡포의 어촌 문화와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음식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한 감동과 깊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모리국수는 포항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맛봐야 할 특별한 경험입니다. 투박함 속에 숨겨진 깊은 맛은 포항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 한 그릇의 국수는 바닷바람 맞으며 고된 삶을 이어온 어부들의 든든한 한 끼이자, 포항 사람들의 꾸밈없는 정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입니다.
죽도시장: 포항 미식의 보고
포항 죽도시장은 영남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으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 포항의 활기 넘치는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미식의 심장부입니다. 새벽부터 활기를 띠는 죽도시장은 신선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수산물 구역부터 건어물, 농산물, 의류, 생활용품 등 없는 것이 없는 만물시장입니다. 특히 수산물 시장은 포항의 대표 음식들을 직접 만나고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갓 잡은 싱싱한 활어회는 물론, 겨울철 과메기, 봄철 대게, 여름철 물회 등 계절별 대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거나 즉석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죽도시장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조의 물소리, 상인들의 활기찬 호객 소리, 고소한 해산물 튀김 냄새, 그리고 눈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색깔의 해산물과 농산물까지. 시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포항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부터, 간단하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죽도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길거리 음식이나 특별한 먹거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고래고기: 호불호가 갈리지만, 죽도시장에는 고래고기 전문점이 있어 독특한 맛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 개복치: 역시 포항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해산물로, 특유의 식감과 맛을 자랑합니다.
- 문어 숙회: 동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문어를 삶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각종 어묵과 튀김: 시장 입구와 중간중간에 자리한 분식점에서는 금방 튀겨낸 바삭한 튀김과 따뜻한 어묵을 맛볼 수 있습니다.
- 회: 수산물 코너에서 갓 잡은 생선을 골라 즉석에서 회로 떠 먹거나, 초장집에서 다른 반찬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포항 해산물 요리의 신선함과 그 비결
포항 음식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신선함'입니다. 동해 바다와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포항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가장 좋은 상태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이는 물회, 과메기, 대게 등 포항의 대표 음식들이 타 지역에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맛을 지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해산물 요리에서 신선도는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선한 해산물은 비린 맛이 적고 본연의 단맛과 감칠맛이 살아있어, 최소한의 양념으로도 최고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포항의 어민들은 새벽부터 바다로 나가 그날그날 어획한 해산물을 곧바로 죽도시장이나 구룡포 어시장 등으로 가져와 판매합니다. 이처럼 유통 과정이 짧고 신선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항상 최상급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과메기의 경우, 신선한 꽁치나 청어를 해풍에 자연 건조하는 과정에서 신선도가 맛과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신선하지 않은 원료로 만든 과메기는 특유의 쫀득함과 고소함이 덜하고 비린 맛이 강할 수 있습니다. 물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갓 잡은 활어를 사용해야 탱글탱글하고 씹는 맛이 살아있는 회를 즐길 수 있으며, 시원하고 칼칼한 육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대게와 홍게 또한 살아있는 상태의 게를 바로 쪄야 살이 꽉 차고 단맛이 극대화됩니다.
포항 지역의 식당들은 이러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조 시설을 갖추고 있거나, 매일 아침 시장에서 가장 좋은 해산물을 직접 공수해 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또한, 포항 지역은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 기술이 발달해 있습니다. 단순히 회나 찜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하여 과메기처럼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발효 및 건조시키는 전통 방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공 기술은 해산물의 보존 기간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풍미와 식감을 창조하여 미식의 영역을 확장시켜 줍니다. 포항 해산물의 신선함은 단순히 맛을 넘어, 지역 어업의 지속 가능성과도 연결됩니다. 어족 자원의 보호를 위한 노력, 친환경적인 어업 방식 등은 미래에도 포항의 바다가 풍요로움을 유지하고 최고의 해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포항의 미식 문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지혜와 자부심의 결과입니다. 포항의 모든 음식에는 이러한 신선함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으며, 이것이 바로 포항 음식의 변함없는 매력입니다.
포항 음식과 지역 문화의 조화
포항의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각 음식에는 포항이라는 도시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정체성이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포항의 문화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메기는 겨울철 해풍이 만들어내는 포항만의 자연 환경을 활용한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춥고 건조한 겨울 바닷바람은 과메기 숙성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러한 자연 환경이 곧 포항 과메기의 독보적인 맛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포항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과 그 속에서 발현된 지혜를 보여줍니다.
물회는 어부들의 고된 삶과 애환이 담긴 음식입니다. 척박한 어선 위에서 간편하게 허기를 달래고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시작된 물회는, 이제는 포항 사람들의 끈기와 활력을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물회 한 그릇에는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인함과 순수함이 담겨 있습니다. 구룡포 모리국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푸짐하고 얼큰한 맛으로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온 모리국수는, 구룡포 어촌 마을의 꾸밈없는 정과 투박한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 해산물을 '모아'서 끓여낸다는 그 이름처럼, 모리국수는 함께 나누는 공동체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포항 죽도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포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만나고, 흥정하며, 상인들과 교감하는 과정은 포항의 활기찬 상업 문화와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을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시장 내 식당에서 맛보는 음식들은 포항 사람들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포항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축제와 행사, 공동체 의식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메기 축제, 대게 축제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축제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문화의 장이 됩니다.
이러한 행사들은 포항의 대표 음식들을 더욱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며, 무엇보다 포항 사람들의 자긍심을 높여줍니다. 이처럼 포항의 음식은 그 맛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때 더욱 깊은 감동과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과메기는 어떻게 보관해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나요?
과메기는 개봉 후에는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시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보관 시에는 냉동 보관하면 되지만, 해동 후에는 쫀득한 식감이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 실온에서 잠시 두어 살짝 말랑해지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회는 밥과 소면 중 어떤 것을 먼저 넣어 먹는 것이 좋나요?
물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처음에는 회와 채소를 육수와 함께 즐기다가,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남은 육수에 밥이나 소면을 말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밥을 말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고, 소면을 말면 깔끔하게 면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고르는 팁이 있나요?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고를 때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어는 수조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고르고, 껍질에 윤기가 흐르는지 확인하세요. 게 종류는 다리가 단단하고 배가 꽉 찬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상인에게 직접 문의하여 제철 해산물이나 당일 가장 신선한 것을 추천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게와 홍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대게와 홍게는 서식지와 외형, 맛, 가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게는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며 크기가 크고 다리가 길며, 살이 달고 고소합니다. 반면 홍게는 대게보다 붉은빛이 강하고 크기가 작으며, 대게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가성비가 좋습니다. 맛은 대게가 좀 더 고급스러운 단맛을 낸다고 평가되지만, 홍게 또한 내장의 풍미가 뛰어나 많은 미식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포항 음식의 전반적인 특징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요?
포항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함'에 있습니다. 동해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이 발달했습니다. 또한, 어민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어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풍부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해산물을 활용한 전통 가공 식품도 발달하여 포항만의 독특한 미식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결론
포항의 대표 음식들은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 동해의 풍요로운 자연과 포항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아낸 귀한 유산입니다. 과메기의 깊고 고소한 풍미에서부터 물회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 대게의 고급스러운 단맛, 그리고 모리국수의 정겨운 얼큰함까지, 포항의 음식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죽도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해산물과 길거리 음식들은 포항 미식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포항 사람들의 고집스러운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포항의 음식은 미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항을 방문한다면, 이곳의 대표 음식들을 통해 잊지 못할 미식 경험과 함께 포항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포항의 미식은 분명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포항의 미식은 경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